본문 바로가기

고독91

고독 67 고독 67 - 가을여정 가을바람 속에는 그리움이 있다 노랗게 익은 은행잎이 그렇고 붉은 단풍잎이 그렇고 가을바람이 불면 괜히 쓸쓸해지고 싶다 모두가 쓸쓸함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말하지 않아야 한다 말소리에 놀라 나뭇잎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가을산에 올라.. 2012. 4. 1.
고독 66 고독 66 - 가을이 되면 가을이 되면 옷깃 사이로 가을바람이 들어온다 모든 잊혀진 기억들이 이 서늘한 가을바람 속에 있다 가을이 되면 문득 들길을 걷고 싶어진다 누구를 만나거나 약속된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들길을 따라 걷고 싶어진다 가을이 되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죄 낙엽 되어 .. 2012. 4. 1.
고독 65 고독 65 - 서글픈 가을밤 별이 떨어져 내린 가을 속의 밤하늘 이럴 때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가만히 술잔만 기울여야 했던 이슬 내리는 밤 별빛이 떨어져 내린 밤하늘은 비어버린 마음속으로 말없이 서성인다 혼자 내버려진 밤 어쩌면 난, 그것을 즐기고 있는지.. 2012. 4. 1.
고독 64 고독 64 - 기다림에 대하여 찾아갈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는 사람도 돌아갈 수 있는 그리움이 마음 한구석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모든 것으로부터 잊혀지는 것이다 기다림에 익숙해진 사람은 기다림이 없어.. 2012. 4. 1.
고독 63 고독 63 - 어떤 기다림 계절이 겨울 속으로 깊숙이 들어앉은 어느 날 뽑다만 풀들이 차가운 흙을 덮고 있습니다 나뭇잎도 잔디도 색깔이 바랜 겨울날 파랗게 질린 풀들이 측은해 보입니다 같은 색깔로 같은 계절을 지내는 것은 어울려 보인다지만 혼자만 다른 색깔로 있는 것은 고독해 보.. 2012. 4. 1.
고독 62 고독 62 세상이 깨끗해 질 때까지 비는 내리는 것이라고 혼자 우는 풍경이 멈출 때까지 바람은 부는 것이라고 한낮의 적막을 깨우는 것은 고독이 깨어나는 소리라고 201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