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125 외딴방 / 신경숙 외딴방 / 신경숙 신경숙은 소설을 시작하면서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를 독자들에게 묻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야기는 신경숙의 자전적 소설로 읽힌다. 소설속의 그녀 이름은 이다. 자전적 소설이든 아니든 소설은 그 시대적 배경을 따라가고 있으며, 현재 육십을 바라보는 연령대이면 누구나 겪었을 지나간 시절의 암울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80년대의 암흑기 속에서 문학의 꿈을 키워나가던 신경숙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그 시대를 살아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누구를 특정 짓지 않은 픽션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소설속의 그녀가 장편소설을 내면서 광고에 실린 얼굴을 보고 전화를 해오는 친구들을 기억하면서 이야기는 열여섯 살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들은 봉제공장, 전자공장, .. 2019. 6. 21. 연필로 쓰기 / 김훈 목차 1부 연필은 나의 삽이다 호수공원의 산신령 15 밥과 똥 37 늙기와 죽기 66 꼰대는 말한다 77 동거차도의 냉잇국 _세월호 3주기 85 내 마음의 이순신 I 98 내 마음의 이순신 II 115 Love is touch Love is real 140 이승복과 리현수 154 아, 100원 163 2부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 떡볶이를 먹으며 177 박.. 2019. 5. 21. 종의 기원 / 정유정 사이코패스와 관련하여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등단작인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에서 정아의 아버지로, <내 심장을 쏴라>에서 점박이로, <7년의 밤>에서는 오영제로, <28>에서는 박동해로 매번 다른 악인을 등장시키고 형상화 하였으나 만족스럽지 않았.. 2019. 4. 28. 28 / 정유정 28 / 정유정 소설 28의 배경은 수도권 인근 지역 가상의 도시 화양이다. 재형은 알래스카에서 한국인 최초의 썰매개 대회 선수였다. 아이디타로드 개썰매 경주에 참가하여 대회 중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당했다. 썰매개를 모두 잃었고 19시간 만에 구조되었다.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한.. 2019. 3. 14.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황현산 산문집이다. 1980년대부터 2013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십여 년의 세월 속에 발표했던 글 가운데 추려서 담았고 각 산문의 끝에는 글을 쓴 연도가 표기되어 있다. 주옥같은 글을 이곳에 다 옮길 수는 없어서 책을 읽으면서 줄을 그.. 2018. 10. 30. 밤이 선생이다(황현산 산문집) 중 <시가 무슨 소용인가> 요약 밤이 선생이다(황현산 산문집) 중 대중가요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 가사가 아름다워 “이건 시다”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시의 전문가도 그렇게 찬탄한다. 그러나 어떤 시인이 정작 이런 시를 들고 나오면 사정은 사뭇 달라질 것이다. 어제는 대중가요의 가사를 시라고 불렀던 전문가들이 오늘은 그 용감한 시인을 곁눈으로도 쳐다보려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 이 미묘한 차이는 그것을 판단하는 사람의 변덕스런 감정이나 개인적 기호에 따른 주관적 견해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문화향유와 전수의 제도가 바뀌면 시와 시 아닌 것을 가늠하는 전문가적 기준 역시 바뀌게 된다. 아주 불행한 경우에는 그 기준이라는 것이 문단을 지배하는 소수의 권력자들의 농간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 시의 .. 2018. 10. 2. 이전 1 2 3 4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