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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88

인생의 향기 시인의 말 향기 없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그 향기 눈물이든 해맑은 웃음이든 그 자체로서 삶은 끊임없이 이어져 나갈 수밖에 찌든 인생의 향기를 찾아 오늘도 터벅터벅 길을 걷는다 2021년 봄 김양채 차례 5 시인의 말 1부 살아가는 것이 시가 되고 12 살아가는 것이 시가 되고 13 낡은 편지 14 함박눈 15 겨울밤 16 혼자가 되는 시간 17 가을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난다 18 친구 20 길 21 장맛비 내리고 나면 22 이별연습 23 떠나가는 길 24 물끄러미 25 행복 26 고백 2부 인생의 향기 28 일월 29 다시 시작하는 날 앞에서 31 유리창 너머로 그려지는 풍경 33 선물 34 사진첩 35 속임수 36 산다는 것은 37 인생의 향기 38 일상 39 차를 마시며 41 아지랑이의 꿈 42 그림.. 2013. 7. 5.
1 1 살아가는 것이 시가 되고 2013. 7. 5.
떠나가는 길 떠나가는 길 술집 한 귀퉁이에 앉아 안개보다 더 짙은 담배연기에 싸여 고개 숙인 채 술잔을 기울인다 흐르는 시간은 단순해진 하루를 잡아먹고 눈가의 잔주름을 숨기기 위해 무표정하게 있을 뿐이다 악마는 웅덩이에 빠져도 빠진 줄도 모르고 천사들은 날개를 잃고서야 사랑을 알았다 .. 2013. 7. 5.
낡은 편지 낡은 편지 긴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은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부터 개봉할 수 없는 편지를 받는 것이다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마당을 서성이는 것은 희미해져 가는 별을 보며 기억을 지워가는 것이다 같은 사람에게서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가는 것은 읽을 때마다 다르게 느껴.. 2013. 7. 5.
함박눈 함박눈 오동나무 이파리 떨어지듯 함박눈이 세상을 덮는다 앞만 보고 가던 세월을 잠시 붙잡아 두고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 이내 드러나겠지만 지붕도 땅도 다 덮어 버린 서글픈 한숨이 입김을 타고 흐른다 저렇게 쏟아지는 눈처럼 무심코 뱉어낸 말속에서 사랑도 미움도 왜곡되고 사람.. 2013. 7. 5.
겨울밤 겨울밤 밤하늘에서 떠난 사람들의 체취가 내려온다 동네 주차장에 세워 둔 자동차 지붕 위에도 술 취한 가장의 어깨위에도 소리 없이 내려온다 움츠린 어깨가 생각 없이 흔들리고 땅위에 떨어진 별은 집으로 가는 이정표가 된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시간 부서진 하루는 길바닥을 구.. 201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