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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62

by 1004들꽃 2017. 11. 12.


시 62


사랑하지 못해서 눈물겹다
차마 말하지 못하여 긴 겨울밤을 서성이는 것보다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소통하지 못하는 언어의 한계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내고 나면
할 말은 더 없어만 지고
당신을 만나지 못해 방황하는 날은
눈물이 날 때까지 술을 마신다
단 한마디라도
눈물의 힘을 빌려 꽃 한 송이 피울 수 있다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텐데
흐르는 세월은 멈추지도 않고
지켜보다 흘러가 버리는
그래서 더 집착할 수밖에 없는
거짓이 사랑이 되고
사랑이 거짓이 되는
알 수 없는 말들이 방황하는 거리에서
매일매일 사랑꽃은 피어난다
보고 싶은 사람 다시 볼 수 없어도
사랑꽃으로 따뜻해지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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