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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꽃 피었다 지고

by 1004들꽃 2016. 2. 16.

꽃 피었다 지고


꽃 피었다 지면서 계절이 가고
떨어진 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어느새 부쩍 커버린 나무에 다시
꽃이 피는 날에도
떨어진 꽃은 다시 꽃이 되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커가는 나무에 꽃은 피어
찬란하게 웃고 있는데
마음에 피었다 진 꽃은
다시 피지 않아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눈이 오는 날에도
소리 없이 눈꽃은 피고
바람부는 날에도
휑하니 바람꽃 피는데
꽃 진 자리에 꽃이 피지 않아
기다림이 꽃이 될 때까지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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