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의령교당 떡국 기탁"이란 제목을 읽으면서
원고를 의령교당에 제출했다라고 생각했다
누가 제출했을까를 생각하면서
내용을 보니 생각과는 전혀 다른 내용
읽고 싶은대로 읽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
남강조경이란 간판을 보고 남강전경이라고 읽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보면서
눈이 점점 나빠지기도 하면서
글자를 읽으며 받아들이는 방식이 바뀐 모양이다
그러다가 요즈음은
듣는 것도 제멋대로 들어버린다
듣고 싶은대로 듣고는 그것이 마냥 진실인 것처럼 이해해버린다
지난 일들을 생각하면서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과 혼합하여
전혀 다른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누구든지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있는 모양이다
발목을 잡는 모든 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생각. 그 생각이 사람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그 새로운 세계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자서전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자서전은 과연 그 사람의 인생을 대변할 수 있을까
대부분 소설적 요소를 가미하여 극적인 효과를 일으키게 한다
비판할 것도 없는 것이
살아가는 이 자체가 극적인 상황 아닌가?
걸어가는 시간시간의 공간들이 극적이지 않은 순간은 없다
우리는 모두 그 극적인 순간의 시간 위에 있는 것이다
착각하며
읽고 싶은대로
듣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도 극적인 삶이다
착각은 가장 자유롭고 나와 너와 모든 그들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다
그마저 없다면
이 괴롭고 괴로운 순간순간의 시간들을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착각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들을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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