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날들
의미없는 날들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다가올 뿐이다
지나간 의미없는 날들이
지금의 의미없는 날들을
대변해 주지는 않는다
지나간 날들은
지나간 날로써 있을 뿐이고
의미없는 날들은
끊임없이 다가올 뿐이다
그 의미없는 날들을
지탱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갈 뿐이다
하루하루는
개별적일 뿐이고
살아간다는 것은
다만 다가오는 날들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은 이토록
무의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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