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꽃
서산에 걸린 해가
넘어가기 싫어서
붉게 물든 노을을 잡고
턱걸이를 한다
보고 싶은 얼굴 다시
보지 못할까
붉은 입술 깨물고
산마루에 누웠다
언젠가,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하여
가슴 속에 응어리로 남았던 기억
떨쳐내지 못하여
눈처럼 흩어진 꽃
이름을 부른다
보고 싶은 개망초꽃
의령문학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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