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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개망초꽃

by 1004들꽃 2010. 6. 11.

개망초꽃

 

 

서산에 걸린 해가

넘어가기 싫어서

붉게 물든 노을을 잡고

턱걸이를 한다

보고 싶은 얼굴 다시

보지 못할까

붉은 입술 깨물고

산마루에 누웠다

언젠가,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하여

가슴 속에 응어리로 남았던 기억

떨쳐내지 못하여

눈처럼 흩어진 꽃

이름을 부른다

보고 싶은 개망초꽃

 

의령문학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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