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2
함께 울고 웃었던 날들이
먼 기억 속에서 흩어져 갈 때
무성했던 이야기들도
바람결에 흩어진다
듣지 말아야 했던 이야기와
말하지 않아야 했던 이야기가 뒤섞여
지나온 발걸음 위에서 뒤챈다
모두 버리면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바랐던 것들과
직면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들이
어깨를 얼싸안고
휘파람을 불며 앞으로 갈 때
지난 일들은 지우개로 닦아낸다
꾹꾹 눌러 쓴 흔적들도
하얗게 닦아낸다
연필 2
함께 울고 웃었던 날들이
먼 기억 속에서 흩어져 갈 때
무성했던 이야기들도
바람결에 흩어진다
듣지 말아야 했던 이야기와
말하지 않아야 했던 이야기가 뒤섞여
지나온 발걸음 위에서 뒤챈다
모두 버리면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바랐던 것들과
직면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들이
어깨를 얼싸안고
휘파람을 불며 앞으로 갈 때
지난 일들은 지우개로 닦아낸다
꾹꾹 눌러 쓴 흔적들도
하얗게 닦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