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대하여
떨어지지 않을 수 없어
첫서리 내리는 날 눈물 되어
힘없이 떨어지는 나뭇잎
견딜 수 없다고 슬픔이라 하지마라
찬란한 눈물 되어 떨어지는 것도 있으니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하고
눈물도 되지 못해 흐느끼는 슬픔이여
차라리 태워서 불이라도 되었으면
길바닥이 젖도록 눈물 흘리는 사람아
온 몸을 녹여 길바닥을 적시는 사람아
오지 않을 사랑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사랑이 되어
눈물 없는 사람과도 손잡고 가라
슬픔은 오직 슬프고자 하는 자에게 오고
사랑도 사랑하고자 하는 자에게 온다
슬픔이 사랑이 될 때까지
울고 또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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