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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세월 1

by 1004들꽃 2015. 1. 23.


세월 1

 

 

 

 

어느새 낙엽은 지고

어느새 눈은 내리고

다시 어느새

꽃피는 나무에서는

새소리 찬란한데

아직도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말없는 아내를 보며

눈을 한 번 끔벅이니

다시 낙엽이 지고

다시 눈이 내렸다

내 눈 속에서

아내가 울고

아내의 눈 속에서

내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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