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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그림

by 1004들꽃 2011. 1. 18.

그림

 

 

내 시가 물감으로 씌어졌으면 좋겠다

그림처럼 화려하고

그럼처럼 뚜렷했으면 좋겠다

쳐다보면 색깔이 보이고

쳐다보면 기억할 수 있는

산뜻한 그림이었으면 좋겠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알 수 없어도

색깔을 읽고 소리낼 수 없어도

그림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읽지 않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런 그림 같은 시를 쓰고 싶다

색깔과 색깔이 모여 그림이 되고

말과 말아 모여 시가 되고

눈물과 눈물이 섞여 사랑이 되는

내 시가 눈물로 씌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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