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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강가에 서서

by 1004들꽃 2012. 7. 15.

강가에 서서

 

 

장맛비 내리는 강가에 서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가는

강물을 본다

눈물도 한 번 흐르고 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것

흘러서 언제까지나 흘러서

눈물도 흘리지 않고 흘러서

꽃이 지고 사랑도 지고

모두 지는 날에도

강물은 흘러서 가고

모두 떠난 빈자리에서

기다림은 단지 기다림일 뿐

그저 살아가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장맛비 내리는 강가에 서서

새들만 구슬프게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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