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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휴식

by 1004들꽃 2010. 3. 24.

휴식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월 지나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그저 강물처럼
끝없이 흐를 줄만 알았습니다
냇물을 건너다
커다란 바위를 만났습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넘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바위가 물살을 못 이겨
떠내려간다 해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거추장스러웠던 것들이
필요해지는 순간입니다
바위에 걸터앉아 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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