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마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
볼 수가 없지
내 마음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아무도 보지 못했던 거야
생각만하고 말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잘 된 일이야
참 우스울 것 같다
마음이 보이면
마음을 쳐다보고
갑자기 웃음보가 터지고
막을 틈도 없이 화가 터지겠지
비웃음도 얼마나 많겠어
살아가는 일들이
소리 들리지 않는 사진이었으면 좋겠네
사진 속에는 소리 없는 미소가 들어 있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미소
마음은 찍히지 않으니 얼마나 좋아
사진 속에 있는 나를 지운다
마음이 찍혔는지도 모를 나를 지운다
아무도 나를 발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숲 속에 서면 그냥 숲이 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