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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초저녁 별

by 1004들꽃 2008. 5. 28.

초저녁 별


초등학교 담벼락에 걸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하나 둘 떨어져 내릴 때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혼자가 된 녀석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어느새 길게 자란 그림자에게
물어보니
모두 낙조를 타고
초저녁 별을 따러 갔다고 했다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길게 자란 그림자가 어깨를 떠민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초저녁 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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