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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by 1004들꽃 2008. 5. 28.


길을 걷다가
길이 아닌 곳으로 가고 말았다
계속 걷다보니
길이 아닌 곳이 길이 되었다
처음부터 길이 아닌 곳은 없었다
멀게 느껴졌던 것이
어느 순간 가깝게 다가오고
가깝게 느껴졌던 것은
아득한 곳으로 가버렸다
수많은 길 위에서
갈 곳을 잃었다
어디로 가야할까 생각하다가
그만 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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