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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철새

by 1004들꽃 2014. 1. 9.

철새

 


철새의 인생을 살아온 나는
냇물에 뛰어들어 먹이를 찾는다
흙탕물이 되도록 냇물을 후벼 판다
아무것도 나올 것 없는 자갈밭을
코를 박으며 파고 또 판다
먹이가 없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
젖은 몸에 날개가 없어
날아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둑에 서서
미친 철새에게 손가락질하며 웃는다
미친 철새도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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