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
바람이 달다
바람이 맛있다
땀방울에도 단맛이 서리고
쉬어가며 마시는 물에서도
산의 향기가 묻어난다
팔을 벌리면
산이 안겨오고
나는
녹아서 산에 스며든다
아득한 세월 동안
하늘을 받치고 있는 天柱
그 하늘 아래에서
맛있는 바람을 호흡한다
눈을 감으면
산이 된다
바람이 달다
바람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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