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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나이 들어가는 일상

by 1004들꽃 2019. 1. 10.


나이 들어가는 일상


매일 당신을 보면서도
보는 만큼 무덤덤해지는 것은
내가 당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일까
너무 가까워서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당신 없이 못살 것 같아 함께 살아온 세월
이젠 나에게서 당신이 멀어질까 두렵다
지나온 날들이 그렇게 살갑지도 않아서
무덤덤해지는 만큼 멀어지는가보다
홀로 남겨진 세월을 지고 갈 어깨가 무겁고
당신과의 거리만큼 외로워진다
초저녁잠이 익숙해질 무렵
새벽도 함께 익숙해지고
일어나기 싫어서 둘러쓰던 새벽과 함께
무덤덤한 하루를 시작한다
상처에 상처를 덧칠하면 무늬가 될까
어제 일은 알 수도 없는데
새로운 얼굴을 한 지난날들이 무겁게 다가온다
문득 다가오는 질문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나는 무얼 하며 살아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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