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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작업作業

by 1004들꽃 2013. 7. 30.

작업作業

 


업을 짓는다
미세한 움직임마저 행위가 되고
행위로 인한 업은 나도 모르게 이뤄진다
나도 모르는 나의 업이 죄가 되어
모든 수행의 길 앞에서 좌초되는 시간들
일어설 수 없다
풍경소리에 고막이 터지고 심장이 터져도
일어설 수 없다
이대로 흩어져 먼지가 되어
아무도 찾지 않는 들판에 풀 한 포기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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