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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산사에서

by 1004들꽃 2013. 7. 30.

산사에서

 


사람들 발길이 끊어진 듯
한적한 산사에 들어서면
풍경소리 홀로 쓸쓸하다
반기는 이 없어도
꽃무릇 서둘러 피고
붉은빛 바랠 때까지
그리움을 쌓는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다시 시작되는 하루를 위해
그리움을 쌓는 것
깨진 당간지주에 올라
두 팔을 펼치며
그리움의 깃발이 되리
찬란한 기다림의 깃발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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