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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모른다

by 1004들꽃 2013. 8. 2.

모른다

 


어쩌면 아무 것도 없는지 모른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그 어디에도 없는지 모른다
그래서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른다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마음 깊숙한 곳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
날마다 물을 주며 키우고 있다
좀처럼 자라지 않는 희망은
키우는 사람의 자기만족일 뿐
형체도 없는 희망은 비웃음을 흘린다
사람들은 하루에 허락된 숨을 쉬고
매일매일 하루를 마감한다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날은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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