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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4

by 1004들꽃 2017. 2. 24.


시 14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할
친구가 되는 사람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사람이라는데
형체가 없어도
마음속에 항상 떠올릴 수 있는
그 또는 그녀
길을 걷다가 문득
함께 있다는 걸 잊어버리는 사람
쓸데없는 넋두리에도 화내지 않는 사람
기억에 남아 있는
모든 고백 받아 줄 수 있는 사람
내 은밀한 비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듣기 싫은 말 듣고도
싱긋 웃어주는 사람
스스로 대답을 찾게 해주는 사람
얼굴 보지 않고도
하루종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가끔은 지겹지만
헤어질 수 없어서
무슨 말이든 계속 떠들어야 하는 사람
술 한잔 마시며 내가 웃을 때
항상 따라 웃는 사람
아직도 거울 속에서
내가 웃으면 같이 웃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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