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부모가 직장을 다니기 위해 아이는 왜 가는지도 모르고 서너 군데 학원에 맡겨지고(직장 일이 바쁘면 다섯 군데도 갈 수 있다) 교육을 받기만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고개들어보니 공부보다 게임을 더 잘 하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사람과 살아가는 것 보다 게임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방문을 잠그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었다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를 학원에 맡겼고
성인이 다 된 아이는 요양원 비용을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니고 직장에 다니다보니 부모를 찾아볼 시간이 없다
아이는 사진 속에만 있고 사진만 들여다보는 사람은 요양병원에서 주는 뭔지 모를 약을 먹고 잠이 드는 날들이 많아졌다
요양원에서는 사람이 많아도 혼자다
직장에 다니기 위해 아이들을 학원에 보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