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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by 1004들꽃 2013. 6. 8.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새야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랑타령을 하다가
붉은 눈물 흘리는 나무를 두고
눈물 한방울 없이 날아가는 새야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사랑은 있어
하느님은 가끔 눈을 내린다
눈물 없이도 울 수 있다고
목이 터져 죽은 새가
눈물꽃을 피울 때
찬란한 봄은 차라리 서럽게 울었다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울다보면 사랑이 된다고
눈물 없이도 사랑이 될 수 있다고
온몸으로 서럽게 서럽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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