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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상처

by 1004들꽃 2013. 8. 18.

상처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상처
말하고 싶지 않은 상처
내 상처를 보고 상처받을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드러내지 않고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는 이유로
삼았으면 좋겠다
세상 속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상처를 딛고 있기 때문
상처 없는 사람과 이야기 하지 마라
상처와 상처를 딛고
더 큰 상처를 넘을 수 있다
상처로 인하여 괴로워하지 말고
상처를 다스려 내가 상처가 되어
아름다운 흉터로 다시 태어나
흉터를 가리는 검은 옷을 던져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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