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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사람이 맛있다

by 1004들꽃 2021. 5. 12.

사람이 맛있다


오월의 바람이 꽃향기를 머금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연인들의 볼을 스쳐가는 계절
바람이 맛있고
산이 맛있고
귓전에 머물렀다 가는 이야기가 맛있다
막걸리가 맛있고
김치 두부가 맛있고
국수 한 그릇이 맛있다
사람들과 두런거리는 목소리가 맛있고
사람들의 배경으로 스며서
스스로 배경이 되는 시간이 맛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풍경이 맛있는게 아니라
풍경 속에서 함께 하는
그 사람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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