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가있는풍경

by 1004들꽃 2013. 5. 3.

 

 


밥이라고 발음해보면
입이 다물어진다
밥아 너를 먹어야 하는 것이냐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냐
날마다 밥 생각을 하며 직장을 다니는데
밥은 말을 하지 않는다
밥을 위해 세상에 태어나
밥을 벌며 살아가는데
밥은 밥대로 놀고 세상은 세상대로 놀고
밥아 너는 아직도 따뜻한 것이냐
나는 아직도 놀면서 밥을 먹으며
밥에 대해 불평을 했다
공평하지 않다고
불공평하다고
그래도 밥은 말하지 않았다

'시가있는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을 마시며 2  (0) 2013.05.11
  (0) 2013.05.07
바닷가에 가서  (0) 2013.05.02
철쭉, 꽃 피는 날에도  (0) 2013.05.02
술을 마시며  (0)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