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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바닷가에 가서

by 1004들꽃 2013. 5. 2.

바닷가에 가서

 


사랑하는 사람의 숨소리를 듣고 싶으면
바닷가에 가서 파도 소리를 들어라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을 느끼고 싶으면
바닷가에 가서 거센 바람을 맞으라
내가 지은 죄를 고백하지 못했을 때
간밤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싶을 때
바닷가에 가서 목이 터지도록 외쳐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실어
모두 보내 버려라
모두 잊어 버려라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아 있어라
그림자를 등에 지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나만의 바다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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