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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바보 빅터/호아킴 데 포사다

by 1004들꽃 2011. 6. 26.

바보 빅터/호아킴 데 포사다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인구 대비 상위 2%의 IQ를 가진 사람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국제 멘사협회 회장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 행복은 그림자처럼 항상 곁에 있지만 먼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현실에 대하여 항상 불만을 가지고 불평을 하다보면 행복이라는 것이 가까이 오다가도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IQ가 172였지만 바보처럼 행동하는 빅터를 보고 172라는 숫자의 앞에 있는 1이라는 숫자를 보지 못한 선생은 IQ가 72라고 보게 되었고 빅터 본인도 자신이 바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만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가기 쉽다. “동조성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분명하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엉뚱한 답을 정답이라고 표현해 버리는 성향, 남 따라 장에 가듯이 자신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빅터가 다니던 학교 교정에 세워진 독수리 조각상의 기둥에는 "BE Yourself"(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신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상대방이 위축되는 것을 배려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정작 자신이 무식해서 그럴 수도 있다. 아니면 이것저것 생각하기 귀찮고 관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생에 있어서 우리는 많은 일들을 경험해 왔고 앞으로 살아갈 생으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서 가장 회피해야 할 것은 포기라는 것이다. 포기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선택이다. 많은 세월이 지난 후에 그때 왜 시도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매순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하더라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록 선택하지 않을지라도 세월은 가기 마련이지만 선택하지 않고 지나쳐버린 시간도 선택에 의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뒷골목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더라도 그것이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면 행복해야 한다. 그 행복을 나눠줄 수 있어야겠고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좋은 집과 좋은 차, 그리고 생활에 편리한 모든 것을 갖추더라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성공이라는 것을 무슨 잣대로 판단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연에서 주는 풋풋함. 나무가 주는 싱그러움, 맑은 물, 상큼한 바람.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전부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