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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당신 앞에서

by 1004들꽃 2007. 11. 21.
당신 앞에서


당신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흐느끼는 산을 쳐다보며
가슴 속의 외로움을 씻어냅니다
혼자일 때보다
당신 앞에서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가까이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부는 들판을 찾습니다
가슴 깊숙한 곳에
주저앉은 외로움을 털어냅니다
텅 빈 가슴으로
당신 앞에 서겠습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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