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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by 1004들꽃 2017. 3. 3.



늘 어딘가를 두리번거리며
향수를 기억하려는 듯
가야할 곳에 가지 못해
초조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
하루종일 땅을 헤치며
뭔가를 찾는 시간
포기할 수 없는 기억의 침전
지나간 것은 지나갔을 뿐인데
없는 줄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매일 알을 낳으면서도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고개를 돌리면
눈물 글썽이며 알을 낳고 있는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알을 낳지 않는 날
그래서 편안해지는 내일
땅을 파헤쳐 찾을 것이 없어도
우울하지 않을 늙은 닭이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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