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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by 1004들꽃 2017. 3. 6.



하루종일 땅을 헤치며
뭔가를 찾는 시간
포기할 수 없는 기억의 침전
지나간 것은 지나갔을 뿐인데
없는 줄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땅을 파헤쳐도 찾을 것은 없고
하루는 매일매일 계속된다
매일 실패해도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은
속에 있는 것 쏟아내는 일
쏟아내고 나서도 우울하지 않을
늙은 닭이 될 수 있을까
서산너머 가는 해를 보며
내가 낳았던 알을 생각해본다
매일 아침 다시 뜨는 해를 보며
유정란을 꿈꾼다
내가 낳은 알을
내가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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