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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흔적

남산제일봉(2017-10-22)

by 1004들꽃 2017. 10. 22.

이번에는 해인사호텔에서 출발하여

남산제일봉으로 가 보기로 했다

 

산으로 들어가기 위해 처음 맞는 곳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통문은 돼지골 탐방로다

 

길은 초입부터 완만하고 넓었다

노고단으로 가는 길보다는 좁지만

넓은 길은 길을 걷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준다 

 

얼마간 걷다보면

남산제일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부터 길이 좁아진다

좁아지긴 해도 여전히 완만하다

등으로부터 따뜻한 기운이 솟아나는 느낌

어느새 이마도 촉촉하게 젖어온다

올라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내려오는 사람만 보인다

12시를 넘어서 산행을 시작을 했으니 그럴만하다 

 

물 위에 뜬 단풍잎

그리고 단풍잎이 섞여있다

바람소리와

물소리와

햇살과

담풍잎과

그리고 나의 숨결이 섞여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단풍잎

주변이 초록인 것으로 보아

많은 잎들 중에서 어쪄면 단풍잎이 가장 빨리 물드는 것은 아닌지

 

나뭇잎 사리로 보이는 바위

코끼리 바위라고 해도 좋겠다

 

붉은색 단풍뿐만 아니라

노란색도 있다

울긋불긋에서 울긋은 어떤 색인가

울긋은 군데군데 볼그스름한 모양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약간 붉으면서 군데군데 볼긋하다라고 하면 울긋불긋의 뜻이 되는가?

 

햇살과 단푼이 어울어져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오르막이 거의 없어서

발을 떼어 놓기가 수월하다

산을 잘 오르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알맞은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번에 다 왔다는 느낌이다

남산제일봉까지는 700m 남았다

 

저 멀리 상왕봉이 보인다

주변의 산들을 거느리면서

바람과 구름도 함께 거느리고 있다

 

 

 

푸른 하늘을 수놓은 구름들이

가끔 그늘을 만드는데

오늘같은 날씨에는 햇살이 그냥 그대로 계속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래도 오르막을 오르면서 데워져 있던 피가

갑자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머리가 아파온다

이렇 때는 잠시 쉬면서 적응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위 틈으로 몸을 피신한다 

 

쉬는 동안 카메라를 이쪽저쪽으로 돌려본다

고사못이 되어버린 나무는 아직도 바위 틈에 뿌리를 박고 있다

그 옆으로 다시 새로운 생명이 발그레 잎을 내밀고 있고

아직도 구름을 걷어내지 못한 상욍봉은 그늘을 이고 있다

저곳으로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이제 단풍은 거의 절정인 것 같다

이대로 추위가 계속 된다면

나뭇잎은 떨어지는 일만 남았을 것이다 

 

내친김에 청와대 세트장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여기에 다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있었다

그런데 지붕 색깔은 저 색깔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색의 지붕은 허락되지 않는 것인지 ~~~

 

 

 

 

 

 

 

 

 

 

 

 

 

 

 

 

 

 

 

나오는 길에

건물 뒷쪽의 지붕이 바라다 보였다

지붕의 선을 타고 배치되어 있는 사람과 동물의 형상인 어처구니가 배치되어 있다

자세히 보지 않아서 무엇인지 분간할 수는 없었다 

진짜 청와대에는 어처구니가 있는지 없는지?

뉴스 보도를 보면 가끔 청와대가 엉뚱한 짓을 했을 떄

청와대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보도를 하니까

청와대 지붕에는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영상테마파크에 들렀다

호텔, 경성역, 영화관 등 그 옛날을 상기시키는 건물들이 늘어 서있다

 

 

 

 

 

 

 

 

 

 

 

 

 

 

 

일본식 건물 세트장 앞에 있는 분수대

 

분수대를 지나 대문으로 들어가면

일본식 건물을 볼 수 있다

 

에어컨 실외기가 바깥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민박도 하는 모양이다 

 

 

 

이쪽저쪽 기웃거리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해가 많이 짧아져서

벌써 저녁이 되어 간다

늦게 출발하여

12시부터 매화산으로 들어 갔고

오후 2시에 나왔으니

시간은 저절로 흘러가버린 셈이다

어차피 일찍 집에서 나왔으면

일찍 집에 들어갔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가야산을 계속 생각하다보면

다음주에는 가야산을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일주일을 쉬어볼까도 생각해 본다

시월에는 이쪽저쪽으로 많이 돌아다닌 편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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