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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by 1004들꽃 2008. 5. 28.


꽃집에 꽃을 사러 갔다
빨간 장미도 있었고
흑장미도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당한 꽃도 있었다
모두가 사람이 만든 꽃인데
싫어하는 꽃 좋아하는 꽃 사이에
선이 그어졌다
사람이 만든 꽃을 뒤로 하고
들꽃을 찾아 나섰다
산들바람이 불어오자
들꽃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향기가 있는 꽃은 선을 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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