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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익숙해져 버린 것

by 1004들꽃 2008. 5. 28.

익숙해져 버린 것


언제부터인가
살아가는 것이
혼란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르면
날짜가 지난 신문을 뒤적이거나
손톱을 물어뜯고
다리를 떨기도 했다
주어진 시간에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삶을
미리 살아보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걱정하기도 했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현재를 게으르게 살아가면서
지난날을 후회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데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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