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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화살

by 1004들꽃 2008. 5. 28.

화살


화살이 시위를 떠나
과녁을 향해 날아갔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공기를 가르며
태풍처럼 날아갔다
과녁은
화살이 날아오는 소리에 놀라
숨죽이고 있었다
눈을 감았지만
더욱 무서운 소리가 들려왔다
화살은 과녁을 맞추고
아무렇게나 굴러 떨어졌다
모두 박수를 치며
화살을 칭찬하고 있었다
화살을 맞은 과녁이
상처 입은 줄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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