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 가는 달
보름이 지난 지 며칠
늦은 밤 동쪽 하늘
문드러진 달
힘겨운 듯
아래로 아래로
기울어 간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저 불균형
밤을 씹으며
하현으로 치닫는다
붙잡을 수도
내칠 수도 없는
혼자만의 인내
제살을 깎으며
달빛을 뿌린다
별이 빛날 때까지
기울어 가는 달
보름이 지난 지 며칠
늦은 밤 동쪽 하늘
문드러진 달
힘겨운 듯
아래로 아래로
기울어 간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저 불균형
밤을 씹으며
하현으로 치닫는다
붙잡을 수도
내칠 수도 없는
혼자만의 인내
제살을 깎으며
달빛을 뿌린다
별이 빛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