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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진실

by 1004들꽃 2010. 1. 27.

진실

 

 

오랜 친구에게 책을 보내면서

글을 쓰는 사람은 그저

기왕에 내 놓은 글 읽어 주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편지를 동봉하였더니

그런 말 하지 말라면서

통장번호를 묻는다

시간을 투자하여 설명을 한다

진정 그렇지 않다고

서로 읽고 쓰고 즐기는 마음이 생기고

많은 사람이 그러하면 좋겠다고

그래도 석연치 않은가 보다

어떤 모임이 있으면 꼭

회장이나 총무가 있게 마련이다

극구 사양해도

체면상 한 번 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고 만다

태어나면서부터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면

그저 그림자처럼 하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 남들이 알아주기라도 한다면

싱긋 미소 지으면 그만

말이 많은 사람들은 그들에게

무엇인가 약점이 있는 듯 보인다

깊숙이 숨겨둔 약점을

말로써 덮으려는 듯 보인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하기 싫은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에겐 좋은 일이

어떤 사람에겐 싫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하고 싶지 않다면 아무것도 없겠지

옳든 그르든 소수의 하고 싶은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어떻게든 움직여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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