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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85

by 1004들꽃 2014. 9. 22.

 

고독 85


가을이 되면
더 나아가지 못한다
무수히 흔들던 손
바람에 스치우고
몸속을 흐르던 피
더 흐르지 못한다
다시 시작하기 위한
시간은 지루했다
눈을 감고
모든 지나간 일들을
생각한다
다시 바람이 불어
어깨를 흔들 때까지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시 시작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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