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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84

by 1004들꽃 2014. 7. 30.

고독 84

 


매일 다니던 길을 잊어버리고
길 위에 우두커니 섰을 때가 있다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는
길의 한복판에서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 한 마리를 본다
어디론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길을 나서자
바람이 불어가는 곳으로
발걸음을 내 딛자
다시 돌아와야 할지라도
바람이 불면 길을 나서자
바람이 불 때마다 아름다워진다
어디론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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