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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흐르는 강물처럼

by 1004들꽃 2024. 6. 26.

흐르는 강물처럼


냇가의 술렁이던 호기심
빗소리에 스쳐 가던 속삭임
냇물을 지나 처음 만났던 순간
모두 안고 포옹하는 마음으로
언제까지나 쉼 없이 흘러

평온하게 보이는 강물 속에는
가물가물한 기억 속의 상처
이미 고통을 벗어난 흉터
지난 세월 동안 들었던 무수한 말들이 있다

강의 이름으로 흐르면서
다르게 보이며 다가오던 것들
실개천이 다가올 때 밀쳐버렸던 순간
물 때 앉은 바닥을 보며 하늘을 원망했던 나날
바짝 말라 눈물도 없었던 세월
다시 생각하며 너를 위로해 본다

더 먼 곳으로 가기 위한 침묵의 시간
지난날을 생각하는 반성의 시간
모두 안고 흘러가는 이름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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