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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흔적

포항 구룡포를 찾아서

by 1004들꽃 2012. 12. 17.

포항을 찾았다. 안개가 자욱한 날. 오전이 지나가도록 안개가 그치지 않은 날. 안개비가 계속 내리던 날. 어쩌면 비가 아니라 안개에서 떨어진 안개의 알갱이가 방문객들을 반기는 것인지도 몰랐다.

 50년 전통의 철규분식. 그 옛날 시인들이 죽치고 앉아 주절거렸다던 철규분식. 두 번째 방문이다.

 구룡포 초등학교 앞에 자리잡은 50년 전통의 철규분식이다.

 단판죽과 찐빵. 운이 좋았던 날이었는데. 산에 갔다 온 사람들이었는지 무리를 지어 온 사람들이 찐빵을 먹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마지막 찐빵을 주문한 사람들이었다. 

 빵집을 방문한 사람들은 빵이 없다고 하니 두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다. 그날 팔 수 있는 분량을 팔고나면 더는 빵을 만들지 않는 빵집이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빵집은 그 옛날 추억을 되살리는 풍경을 데리고 빵을 팔고 있었다.

 나무로 잇대어 만든 탁자와 걸상.

 빵집을 나와 시장 주변을 돌아보니 덕장은 아니지만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풍경들이 눈에 띈다

 오징어와~~~

 오징어 배들을 거느리는 항.

 

 오징어 배들은 오징어밤배를 밝히는 전등으로 무장을 하고~~  

뱃머리를 형상화한 조각품

뱃머리 아래에는 이렇게 꽁치들을 형상화 해 놓았다. 과매기를 만드는 주재료이기 때문.

어부는 저렇게 허리가 빠지도록 저 자세로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아래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는다.

 

하루가 지나가는 시간이다. 바닷가의 풍경들을 몸으로 받아들이며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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