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장마전선과 태풍이 지나가고
세상이 다시 시작되었다
쓰레기가 떠내려가고
물길이 새로 생기고
신선한 바람이 다시 불어왔다
하늘엔 아직 빗자국 남아 있는데
나뭇잎 푸르고 싱싱하다
떠내려 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어디서 슬픈 울음소리 들린다
차마 울지도 못하다가
차마 통곡하지 못하다가
폐허 속에서 망연히 들썩이는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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