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때론 부드러웠다가 때론
날카로운 칼날이 되고
찢어진 가슴 여미는
어머니의 손길이 되었다가
심장을 꿰뚫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종잡을 수 없는
분홍빛 살결 뒤에 감춘
하이얀 이빨은 자세를 낮춘 맹수처럼
비장하다
물어뜯고 뜯기며 서로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만 남아
승자는 없고 패자만 득실거린다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고
일어날 일은 다만 꿈일 뿐인데
입술로 할퀸 상처는
흉터가 되어
눈에 보일 때마다 아프다
입술
때론 부드러웠다가 때론
날카로운 칼날이 되고
찢어진 가슴 여미는
어머니의 손길이 되었다가
심장을 꿰뚫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종잡을 수 없는
분홍빛 살결 뒤에 감춘
하이얀 이빨은 자세를 낮춘 맹수처럼
비장하다
물어뜯고 뜯기며 서로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만 남아
승자는 없고 패자만 득실거린다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고
일어날 일은 다만 꿈일 뿐인데
입술로 할퀸 상처는
흉터가 되어
눈에 보일 때마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