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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인연

by 1004들꽃 2010. 12. 15.

인연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보이지도 않는 끈 엮으려 했지

사랑하는 일보다

미워하는 일이 더

쉬운 일이라고

미워하는 것도

사랑하는 일이라고

믿고 싶지 않아도 믿어야 했지

그래야 살아갈 수 있었으니까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엮이지도 않을 인연

혼자서만 사랑했던 일이

먼 훗날 다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미워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

쉬운 일이라고 했던가

믿고 싶지 않아도 믿어야 했지

그래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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