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연습
무심코 살아가는 일상들이
이별연습이란 것을 알았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생각이 쓸데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웃는 것도 우는 것 같았고
우는 것도 웃는 것 같았다
첫 만남의 설렘이 미움으로 변하고
미움이 무관심으로 변했다
생각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풀잎처럼
흔들리면 되는 것이었다
웃음이 지나쳐 눈물이 흐르는 것도
우는 것이라 쳐두자
생각이 없어지면서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다
마음 놓고 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