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 날
집에서 걸어가면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
서산밑이라는 곳에 가서
멱을 감고 오는 일이
여름 한 날의 일이었다
갈 때 더워서
온갖 인상을 찌뿌리며 땀을 훔쳤고
올 때도 그 머나먼 길을
걸어서 돌아 왔는데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흙투성이 땀투성이가 되었다
가나마나 한 일이었는데
다음날 주술에 걸린 것처럼
또 다시 다녀오곤 했다
여름 한 날
집에서 걸어가면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
서산밑이라는 곳에 가서
멱을 감고 오는 일이
여름 한 날의 일이었다
갈 때 더워서
온갖 인상을 찌뿌리며 땀을 훔쳤고
올 때도 그 머나먼 길을
걸어서 돌아 왔는데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흙투성이 땀투성이가 되었다
가나마나 한 일이었는데
다음날 주술에 걸린 것처럼
또 다시 다녀오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