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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by 1004들꽃 2012. 3. 21.


짓밟히고 구겨지고
더러워져서
언젠가 버려져야 할 운명
사랑 한 번 못했지만
떠나야 할 것 미리 알고 있어서
미련은 없어라
먼지 나는 골목길에서
돌부리에 걸려 찢어지고
빗물에 젖어 눈물 섞어 흘리다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닳고 닳은 신세 처량하나
밤하늘 깜박이는 별들이 위로가 되네
해져 너덜거리다
말없이 버려지더라도
한 평생 안고 살았던 발
눈물은 없어도 추억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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